10일 오전 9시20분 기준 천리안2A위성이 관측한 동아시아 지역 천연색(AI) 합성 영상. 카눈은 이때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사진=기상청 날씨누리 |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10일 오전 9시20분 남해안에 상륙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카눈은 ‘중’ 강도를 유지한 채 이날 낮 12시 대구 서남서쪽 약 50㎞ 부근, 오후 3시 충북 청주 남남동쪽 약 60㎞ 부근을 지날 전망이다.
이후부터는 일반 등급의 태풍으로 그 세력이 다소 약화할 전망이지만 초속 20~24m(시속 72~86㎞)의 강한 바람이 일겠다. 이는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는 수준의 강풍이다. 예상 경로는 이날 오후 6시 청주 북북동쪽 약 20㎞ 부근, 밤 9시 서울 동남동쪽 약 40㎞ 부근이다.
이어 11일 0시 서울 북북동쪽 약 40㎞ 부근을 지나 같은날 오전 6시쯤 평양 남남동쪽 약 70㎞ 부근에 다다르겠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쯤 신의주 부근에서 열대저압부 단계로 약화할 전망이다.
남북 관통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카눈은 1951년 이후 최초로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된다. 1951년은 기상청이 태풍의 진로를 데이터화해 수집하기 시작한 최초의 해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남해상과 남해안, 강원영동을 중심으로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그밖의 전국과 동·서해안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강원영동에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또 남해안과 제주도,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시속 108㎞)의 강한 바람이 일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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