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한국에 상륙했다. 10일 새벽 제주 동쪽 해상을 통과한 뒤 남해안 쪽으로 향하고 있다. 제주에 근접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느린 시속 12km까지 북상 속도가 떨어진 태풍은 제주를 통과하면서 다시 빨라져 시속 22km의 속도로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아침에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태풍 위력은 상륙하면서 급속하게 약해져 우려한 것보다는 피해가 적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4시에 발표한 기상정보에 따르면 통영에 상륙할 때 태풍 강도가 강에서 중급으로 약화했다가 청주까지 같은 강도를 유지하다 수도권을 통과하면서는 더욱 강도가 약화한다.
속도가 변수다. 현재 태풍의 평균 이동속도는 시속 20㎞ 안팎이다. 느리게 이동하는 까닭에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은 오전 4시를 기준으로 태풍의 현황에 대해 통영 남쪽 약 140km 해상(33.6N, 128.5E)에서 시속 26km로 북진 중이라고 했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126km/h(35m/s).
당시 태풍 중심의 거리는 여수가 150km, 성산이 150km, 고흥이 160km, 부산이 180km다.
전국 대부분 지역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강원영동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이 108km/h(30m/s) 이상인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남벽(제주)이 246.5㎜, 거제가 167.1㎜, 양산상북이 162.0㎜, 대덕(김천)이 147.5㎜, 금정구(부산)가 137.5㎜다.
오전 4시까지 최대순간풍속(시속)은 매물도(통영)가 119.9㎞, 명사(거제)가 107.6㎞, 간여암(여수)이 95.4㎞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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