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새만금 잼버리에서 퇴단한 영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책정한 식비가 공개됐다.
충북도는 영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8시간 충북투어를 진행하며 식비 예산을 1인당 평균 6만 원(2회 식사)으로 책정했다고 오마이뉴스가 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9일 오전 11시 청남대에 도착해 오후 7시까지 총 8시간 정도 머문다. 8시간 동안 청남대와 법주사를 둘러본 뒤 오후 6시에는 청주 문화제조창에서 한 시간 동안 국악과 사물놀이 공연을 관람한다.
일부에서는 지난 7월집중호우 피해를 입어 대피시설에 거주 중인 청주 이재민들의 식비가 한 끼당 8000원으로 책정된 것을 들어 충북도의 행정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식비 예산을 그렇게 편성한 것은 맞지만 실제 집행금액은 점심 3만 원, 햄버거 구입 8000원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예산 편성은 외빈초청여비 지급단가에 따라 책정했다”며 “이에 따르면 1인당 한 끼 식대는 3만 원에서 5만 원까지 집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참가자가 외빈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외국에서 오는 사람이면 외빈초청여비 지급 단가가 적용된다”고 답했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던 대원들은 조기 퇴영해 전국 8개 시·도 대학 기숙사와 기업 연수원 등으로 분산 배치됐다. 숙소 비용은 정부가 사후정산 하는 방식으로 부담한다.
지난 8일 행정안전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께 대만 참가자를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이후 1,014대 버스가 각 목적지로 순차 출발했다”고 밝혔다.
대상 인원은 156개국 스카우트 대원 3만 7000여 명이다.
이들은 수도권 등 8개 시·도에 마련된 128개 숙소로 이동했다. 서울 3133명(숙소 17곳), 경기도 1만 3568명(숙소 64곳), 인천 3257명(8곳), 대전 1355명(6곳), 세종 716명(3곳), 충북 2710명(7곳), 충남 6274명(18곳), 전북 5,541명(5곳)이 머문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전북에서 잼버리 사후 프로그램을 신청한 나라 위주로 배치했다. 할랄·비건 음식 제공이 가능한 지역도 우선 배치했다”면서 “대학교 기숙사가 제일 많고, 정부 기관이나 기업 연수원 등을 숙소로 대부분 활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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