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소동의 발단이 일부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의 환호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열차 안에서 승객들의 대피 소동이 일어났다. 열차 안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 등의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던 것.
이에 따라 9호선 운행을 정지했고 열차는 신논현역에 정차했다. 대피하던 승객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하차하면서 7명이 찰과상과 타박상 등 부상을 당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흉기 난동, 가스 누출 등의 추측이 퍼져 나갔다. 무장한 경찰과 방독면을 쓴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해 흉기 난동과 가스 누출 여부와 살폈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피 소동 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SNS에서 글을 올리면서 사건의 전말이 알려졌다. 대피 소동의 발단은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앙코르 콘서트 관람을 마치고 귀가하던 팬들의 고성 때문이었다는 것.
콘서트 직후 슈가는 라이브 방송에서 어깨에 있는 방탄소년단 우정 타투를 공개했다. 열차에서 이를 보던 팬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던 것이 발단이었다. 팬들의 고성을 비명으로 들은 승객들이 신고를 하고 다른 칸으로 대피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최근 흉기 난동과 잇따른 살인 예고 글에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었다. 누리꾼들은 일부 팬들이 공공장소인 대중교통에서 소리를 지르는 행동으로 민폐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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