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직후 모방 범죄를 예고하는 글들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를 하는 가운데 한티역에서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글을 올린 네티즌이 뒤늦은 반성문을 올렸다.
지난 4일 디시 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한티역에서 범죄 예고글을 올렸다 신고를 당한 네티즌은 같은 날 오후 6시경 “정말 죄송합니다. 어제 10시쯤 신림역 사건에 이어 또다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 평소처럼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작성했다”며 뒤늦은 반성문을 올렸다.
그러면서 “인터넷상에서 여러 글들이 올라와 국민들이 혼란을 겪는 것을 몰랐다. 제가 쓴 글이 이렇게 퍼져나갈지도 몰랐다. 이 갤러리 이용자라면 그냥 어그로성 글이라는 걸 알 거라고 생각했다. 일이 커지는 것도 그렇고 아침에 한티역에서 경찰분들이 고생하는 걸 보고 제가 공권력을 낭비시켰다는 것에 자수를 하려고 한다. 저 때문에 두렴움에 떠신 분들, 앞서 다른 사건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 경찰관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협박하는 ‘살인 예고글’이 최소 27건 포착됐고 그중 5명을 검거했다.
이어 서현역 칼부림 범죄 사건 이후 성남 분당, 부산 서면 등에서 최소 범죄 예고글이 올라오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예고글을 적발하고 글 게시자들에 대해서 협박죄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협박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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