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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 사이에서… 급기야 이런 사태까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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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지난 3일 오후 스카우트 대원들이더위를 식히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폭염의 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 탓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 영지 내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늘어나 우려가 되고 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낮 12시 기준 새만금 잼버리 영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남성 10명·여성 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 시간대 대비 10명이 증가한 수치다.

확진자는 외국인 15명, 내국인 4명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5명, 20대 3명, 30대 1명이다. 내국인 확진자는 귀가 조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김제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로 이송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 측은 “다수 인파가 모인 특성상 영지 내에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임시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며 “유증상자 발생 시 즉각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자는 별도 공간에 설치된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해 관리하거나 귀가할 계획”이라고 4일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전 세계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4만 30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잼버리는 대회 초반부터 탈진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개막 이후 사흘 만에 온열질환자가 1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비판을 넘어 외신들도 “행사가 거대한 바다 간척지에서 열리고 있다”, “자연 그늘이 거의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라고 매체가 전했다.

폭염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문제점들이 제기됐다. 상한 달걀이 공급되는 등 식자재 관리가 미흡하고, 식사로 제공되는 음식 자체가 충분치 않으며, 모기 등 벌레가 들끓어 불편이 크고, 화장실·샤워장·편의점 등 시설이 4만여 명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데다 화장실 위생도 청결하지 않고 매점에서 판매되는 물품은 가격이 비싸 ‘바가지’ 장사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일각에서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잼버리 공식 SNS에 “잼버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 “모든 것이 컨트롤되지 않고 있다. 음식은 없고 태양을 피할 방법도 없다. 진정한 혼돈”이라는 외국인 부모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미국과 영국 당국은 지난 3일 자국민 안전을 위해 한국 당국과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을 각각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잼버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북에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지원금은 잼버리 온열환자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병원 냉방시설 추가 설치, 폭염 예방 물품과 온열환자 응급 물품 지원, 냉방 셔틀버스 증차 등에 즉시 쓸 수 있도록 했다.

여성가족부는 “의료 인력으로 군의관 30명, 간호사 60명을 추가 투입하고,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내 새만금홀 대강당에 최대 150병상을 추가로 설치한다. 온열질환 관련 약품도 계속 비상 수급 중”이라며 “화장실 등 청결 강화를 위해 청소 인력 240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청소 횟수를 매일 3회에서 매시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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