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직후 잠실역에서도 20명을 죽이겠다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이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일 A씨가 서현역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을 일으킨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같은 날 익명의 네티즌이 “4일 오전 잠실역에서 20명을 죽일 거다. 과연 너 따위가 칼부림을 막을 수 있을까?”라며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을 본 다수의 네티즌들은 바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네티즌들에게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잠실역 (2, 8호선) 내·외부 순찰을 강화하고 잠실 사거리 인근에 순찰차를 추가 배치하고, 인근 경찰서에서 지원 인력을 요청해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잠실역 외에도 지난 3일 “오리역에서 4일 칼부림 난동을 일으키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은 최초 글 작성자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고 마찬가지로 기동대와 순찰차를 배치했다.
한편 지난 3일 서현역에서 오후 5시 55분께 성남 분당구 서현역 한 쇼핑몰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시민들을 찌르고 있다”라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용의자인 20대 A 씨는 차를 타고 쇼핑몰 옆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들이받은 후 건물 1층과 2층을 돌아다니며 ‘묻지마 칼부림’ 사건을 일으켰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오후 6시 5분께 A씨를 체포했다. 이날 A씨의 난동으로 14명이 차량에 치이거나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으며 교통사고 피해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신림역 칼부림 사건’ 이후 비슷한 테러를 저지르겠다는 예고 글들이 기승을 부리자 서울경찰청은 지난 3일 강력범죄수사대에 ‘살인예고글 전담대응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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