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지도자가 “기본적인 여건들이 해결이 안 되니 더 힘든 것 같다”고 토로했다.
17년 차 지도자인 A씨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역 대회에서 할 때는 이런 더위를 많이 경험해봤지만 기본적인 여건들은 해결하면서 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잼버리 시설 미비 문제가 알려지면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세계 스카우트 대회 할 때 전기는 안 들어오는 게 기본이라서 영지 내에는 전기가 없어서 에어컨, 선풍기 설치는 불가능하다”며 “얼음이 한 번도 공급이 안 됐었는데 어제 처음 저녁에 얼음 한 덩어리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실을 쓰는데 이동식 화장실이라서 처음 올 때는 너무 지저분해서 화장실을 가지 못할 정도였다”며 “인터넷에서 (잼버리 시설 미비 문제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 지금은 그나마 많이 깨끗해졌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세탁시설은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A씨는 “땀 젖은 옷을 빨래해야 되는데 식수대 내에서 모든 걸 다 해결하라고 한다”며 “너무 지저분하고 그다음에 좁고 그래서 대원들이 빨래를 못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 전북도 의원이 ‘귀하게 자라서 불평불만이 많다’는 취지로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청소년을 위해서 긍정적인 면과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사회 어른들의 역할”이라며 “그렇게 느끼시더라도 공인으로서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씨는 대회 조기 종료가 아닌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세계 청소년들과 이렇게 교류할 여건을 만드는 게 솔직히 쉽지 않다”며 “조기 종료보다는 여건 개선을 하면서 청소년들이 끝까지 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게 더 중요한 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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