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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환자 증가 추이…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경보’를 발령했다 (+주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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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전국에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경기 파주지역에서 확인됐다.

지난 5월 18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된 모기 분류작업 시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연합뉴스

질병청은 지난 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9~15일 사이 말라리아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파주시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된 여파다.

질병청에 따르면 파주를 포함한 경기 북부, 인천, 강원 지역 등은 말라리아 매개 모기 밀도가 높아 감시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 4월부터 지정된 장소에서 모기를 채집해 원충 감염 여부 등을 조사해 왔는데, 파주지역에서 양성 모기가 확인된 것이다.

모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FamVeld-Shutterstock.com

지난해와 비교하면 9주, 2021년보다는 4주나 이르게 국내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돼 질병청은 경보를 발령하고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모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걸리면 오한·두통·발열·구역 등 증세가 나타난다. 이후 빈혈이나 혈소판 감소, 빈맥, 빈호흡 등을 겪을 수도 있다.

대부분 감염되면 14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고, 이번에 발견된 삼일열 원충에 의한 말라리아는 길게는 1년까지 간 속에 잠복하다 나중에야 증상이 발현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417명(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0명)보다 2.2배나 많다.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는 대부분 △경기(전체 62.4%) △인천(15.1%) △서울(12.5%) △강원(3.8%)에서 나왔다. 이들은 경기 파주시·김포시·연천군, 인천 강화군, 강원 철원군 등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osobystist-Shutterstock.com

질병청은 말라리아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각 지역자치단체에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 매기 모기의 흡혈원 역할을 하는 축사에 모기 포집기를 가동하고, 축사 인근 풀숲에 살충제 처리를 하는 등 방제를 강화해달라는 지침을 내렸다.

또 위험지역 주민을 포함한 국민에게 매개 모기에게 물리지 않게 되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방충망을 활용해 실내 모기 유입을 막으라고 권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서 양성이 확인됐고,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위험지역 거주자나 휴가철 여행객의 경우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전했다.

또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나 의료기관 등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이 제공한 ‘말라리아 예방 수칙’이다.

△국내에서 모기가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야외(낚시터, 야외캠핑 등) 활동 자제

△불가피한 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을 철저히 실천

△옥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권고하고, 실내에서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할 것

△말라리아 위험지역(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말라리아 검사를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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