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이동 경로. <출처=일본 기상청>/사진=뉴스1 |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향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예상 경로를 틀면서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 상당히 접근한 상태다.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작지 않아져 카눈의 이동 경로에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오키나와 미나미다이토섬 남서쪽 약 210㎞ 지점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35hPa다. 오키나와현 대부분과 가고시마현 아마미 제도는 풍속 15㎧ 이상의 강풍 영역에 들어가 있다.
일본 기상전문매체 덴키는 오늘 낮부터 오키나와 본섬에 일부 주택이 붕괴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덴키는 오늘 밤 태풍이 ‘매우 강’ 상태로 더 접근하면서 오키나와 본섬과 미나미다이토섬에서 맹렬한 폭풍이 계속될 것이라며 “가능한 한 튼튼한 건물 안에서 지내고 창문에서 벗어나는 등 폭풍을 엄중히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등 항공사들이 오키나와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결항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키나와에서는 태풍의 영향과 대조(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4일쯤 조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덴키는 해안과 하구 부근의 낮은 지대에서는 해일로 인한 침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카눈이 방향을 급선회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은 1일 오전 가진 수시 브리핑에서 태풍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을 지나 모레 상하이 부근 동중국해까지 북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정체하며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주말쯤 느리게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전망은 무척 유동적이지만, 한반도 부근까지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가 앞으로의 중위도 기압계 상황에 따라 변화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 영향 가능성이 커질 경우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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