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명물 빵집 성심당 본점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 도로가 혼잡을 빚자, 행정당국 및 경찰이 차량 통행 제한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만 일부 상인들은 “주변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성심당 본점 앞 30m 구간에 길말뚝(볼라드)을 설치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경찰은 ‘성심당 앞 골목에 다수의 인파와 차량이 뒤엉켜 교통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는 주민 민원을 접수해 현장 점검에 나섰고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을 확인했다.
그 결과 지난달 29일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성심당 앞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기로 하고 영구적으로 차량 통행 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데일리 등에 “주말만 되면 성심당 일대는 인파가 많이 몰린다”며 “초보운전자나 노인 운전자 등 운전미숙자가 성심당 앞 일방통행로를 지날 때 급발진이라도 일어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져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 상인 등 일각에서는 불편한 시선도 적지 않았다. “성심당 측에서 질서유지에 나서는 게 당연하다”며 “일방통행로로 지정된 성심당 앞 일방통행로를 아예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게 조치한 것은 주변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성심당 측은 “다른 업장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통행이 적은 골목으로 동선을 만들어 안내하고 있지만 주말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는데 차 없는 거리로 고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게 돼 다행”이라며 “최근 다중장소에서 사고가 잦자 경찰이 취한 조치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심당은 1956년도 대전역 앞 찐빵 집으로 장사를 시작해 6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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