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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고층 빌딩 오르던 프랑스 인플루언서, 68층서 추락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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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층 빌딩을 오르며 인증샷을 남기던 프랑스 인스타그램 스타 레미 루시디(레미 에니그마)가 홍콩 고층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레미 루시디 / 이하 레미 루시디 인스타그램

지난달 31일(이하 현지 시각) 스카이뉴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루시디는 최근 홍콩의 주거용 고층 건물 68층에서 추락해 숨을 거뒀다.

매체에 따르면 루시디는 사고 당일 경비원에게 40층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말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꼭대기 층으로 가다가 건물 외부에 갇힌 것으로 파악됐다.

SCMP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서 일하던 한 가정부는 루시디가 오후 7시 30분께 68층 펜트하우스 창문을 다급히 두드리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그다음 발을 헛디뎌 떨어졌다고 전했다.

스카이뉴스는 “사고 현장에서 익스트림 스포츠 영상이 담긴 루시디의 카메라와 신분증이 발견됐으며 그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연습하다 펜트하우스 밖에 갇혀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창문을 두드렸으나 실수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루시디는 2015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계 고층 빌딩을 오르는 장면을 공유하며 관심을 끌었다. 불가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우크라이나, 두바이 등 높은 곳을 오르며 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레미 루시디
레미 루시디

앞서 지난 6월 영국 출신의 한 남성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 등반하다 구조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남성은 안전 장비 없이 건물 외벽을 올랐으며 롯데월드타워 72층 높이까지 도달했다.

이 남성은 빌딩 꼭대기나 절벽에서 낙하산으로 활강하는 ‘베이스 점핑’을 하려고 롯데월드타워를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곤돌라를 이용해 남성을 구조한 뒤 곧바로 경찰에 넘겼다.

그는 2019년 영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더 샤드’를 허가없이 오르다 붙잡혀 3개월 복역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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