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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온 멧돼지에게 양팔·종아리 물린 60대…마취총도 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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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일을 하던 60대 여성이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에게 공격당했다.

28일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60대 여성 A 씨는 이날 낮 12시 46분쯤 경남 의령군 의령읍 한 논에서 멧돼지에게 물렸다.

논에서 일하는 여성 자료 사진 / kai foret-shutterstock.com

당시 A 씨는 일을 하던 중 자신에게 달려든 멧돼지에게 양팔과 오른쪽 종아리를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비명을 듣고 출동한 소방은 곧바로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멧돼지 자료 사진 / WildMedia-shutterstock.com

소방은 멧돼지를 잡기 위해 마취총 등을 동원했으나 제압되지 않아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전문 엽사를 불렀고, 오후 1시 18분쯤 멧돼지를 사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멧돼지의 무게는 50kg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계자는 매체에 “인근 사에서 멧돼지가 내려온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최근 멧돼지는 논, 밭뿐만 아니라 도심까지 내려오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 자료 사진 / Vladislav_F-shutterstock.com

앞서 지난 6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생태공원 일대에는 멧돼지 3마리가 나타나 포획 작업을 벌였다.

또 지난 25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는 한 중학교 인근에서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3차례에 걸쳐 현장에 출동했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고, 강서구는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들이 염분을 섭취하기 위해 지렁이가 많은 산 밑으로 내려온다며 여름철 출몰 이유를 설명했다.

언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르는 멧돼지 출몰에 대비해 ‘멧돼지 발견 시 상황별 행동 요령’ 정보 숙지는 필수다.

멧돼지와 맞닥뜨릴 경우 고함을 지르거나 뒤돌아 뛰어가는 행동은 자칫 위험한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때는 등을 보이지 말고 주변 엄폐물에 몸을 숨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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