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인근에 흉기를 입에 문 사람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퇴근길 일어난 소동에 일대 혼란이 빚어졌으나, 따로 보고된 피해는 없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 42분쯤 서울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역 6번 출구 인근에 흉기를 입에 문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고, 주변 탐문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자리를 뜬 건지 이 일대에서 흉기를 든 인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 여기서도 신고자가 목격한 사람은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1건이 접수됐으나, 관련 용의자나 부상자 등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송파소방서도 비슷한 시간대 같은 장소에서 접수된 흉기 사건 관련 신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퇴근 시간대 많은 사람이 오가는 잠실역에서 흉기 관련 신고가 접수돼 여럿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더욱이 최근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탓에 두려움은 한층 높아졌다.
앞서 지난 21일 33세 조선(신림역 흉기 사건 가해자)은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는 이유로 묻지마 범죄를 저질렀다. 그가 휘두른 흉기에 당시 거리를 오가던 시민 1명이 사망했고, 3명이 다쳤다.
이 일 이후 신림동 일대는 불안의 공간으로 변했다. 해당 장소에서 범행을 하겠다는 예고 글이 온라인에 여러 차례 올라오면서다.
한 20대 남성은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수요일날 신림역에서 한국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글과 함께 흉기 구매 내역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후 경찰에 자수, 긴급 체포됐다.
26일 오후 10시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현재 해당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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