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초등학교 교권침해 34%는 학부모가…중·고교는 5% 이하

연합뉴스 조회수  

교육부 “민원창구·관리자 역할 등 고민…민원시스템 종합적 개선”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학생이 아닌 학부모가 저지른 교권침해의 비율이 초등학교의 경우 중·고교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민원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다음 달 발표할 교권보호 종합대책에 담기로 했다.

구호 외치는 교사들
구호 외치는 교사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7.22 nowwego@yna.co.kr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9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4년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 사례는 9천163건이다.

이 가운데 침해 주체가 학생인 경우가 92.2%(8천447건)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학부모·보호자처럼 학생이 아닌 일반인이 교권을 침해한 경우는 7.8%(716건)였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권침해의 양상이 확연히 달랐다.

초등학교는 같은 기간 발생한 교권침해 884건 가운데 33.7%(298건)가 학부모 등에 의해 발생했다. 중학교의 경우 4.9%(5천79건 가운데 248건), 고등학교는 5.0%(3천131건 중 158건)만 학부모 등에 의해 교권침해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비율이 7배에 가깝다.

2019∼2022학년도 학교급별 교육활동 침해 현황
2019∼2022학년도 학교급별 교육활동 침해 현황

[교육부 제공]

14년 차 초등교사 A씨는 “(초등학교에서) 교권보호위원회로 가는 문제의 상당 부분은 미성년자인 학생이 아니라 성인인 학부모가 만든다는 점이 더 기가 차는 부분”이라며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리거나 교사에게 욕설과 발길질을 했는데도 학부모가 자녀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자신의 아이가 정서적으로 학대당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교사들 사이에서는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 제기와 악의적인 아동학대 신고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악성 민원에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어도 교권침해를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사의 생활지도 범위와 학생·학부모 책임에 대한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도 이런 점을 고려해 교권보호 종합대책에 학부모의 책임을 강화하고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할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교사들과의 간담회 직후 “악성 민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소해야겠지만 (민원 접수) 체제도 정비하고, 교장·교감 선생님 등 관리자분들이 역할을 하셔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많은 제안을 듣고 종합대책에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연합뉴스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구치소서 데려올 수 있어!” 천만명 모여야 한다고 주장한 전광훈, 뭘 부추기는 걸까?
  • 검경 "전원 구속수사·배후 추적"...유튜버·전광훈·與의원 수사 가능성
  • 호황 탄 변압기…HD현대일렉, 공장 증설 4000억원 파격 투자
  • ‘담 넘고, 쇠지렛대 소지…?!’ 윤 지지들이 이번에는 헌재로 몰려갔고, 또 3명이 체포됐다
  • 尹 "시간 걸려도 포기안해" 옥중 메시지…野 "폭력사태 주범"
  • 새해 여는 클래식 선율 연천 군민들 감성 충전

[뉴스] 공감 뉴스

  • 서부지법 불법 폭력사태에 윤상현 “애국시민, 곧 석방될 것”…노종면 “난입, 윤상현이 부추겨”
  • 국힘 “참담하고 비통” vs 민주 “탄핵 심판 속도 내야”
  • [르포-김포 관광명소 라베니체] “장사 너무 안돼, 가게들 2년을 못 버텨”
  • “합당-참담” 딴소리…여·야, 폭력엔 쓴소리
  •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 9공수 동선 파악 CCTV 폐기
  • [코로나19 사태 5년] 제자리로 돌아온 일상, 거꾸로 돌아간 공공의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전통의 맛을 담아낸 10가지 설날 음식

    여행맛집 

  • 2
    ‘결혼 임박’ 하니♥양재웅, ‘100억’ 신혼집 준비 완료?

    연예 

  • 3
    미역줄기볶음 만드는 법 집반찬 염장 미역줄기볶음 레시피

    여행맛집 

  • 4
    '토트넘 탈출하고 싶다'…2024-25시즌 0골 공격수, 측근에게 폭로

    스포츠 

  • 5
    자꾸 귀찮게 하는 초파리… '바나나·페트병'이면 끝장낼 수 있습니다

    여행맛집 

[뉴스] 인기 뉴스

  • “구치소서 데려올 수 있어!” 천만명 모여야 한다고 주장한 전광훈, 뭘 부추기는 걸까?
  • 검경 "전원 구속수사·배후 추적"...유튜버·전광훈·與의원 수사 가능성
  • 호황 탄 변압기…HD현대일렉, 공장 증설 4000억원 파격 투자
  • ‘담 넘고, 쇠지렛대 소지…?!’ 윤 지지들이 이번에는 헌재로 몰려갔고, 또 3명이 체포됐다
  • 尹 "시간 걸려도 포기안해" 옥중 메시지…野 "폭력사태 주범"
  • 새해 여는 클래식 선율 연천 군민들 감성 충전

지금 뜨는 뉴스

  • 1
    식빵굽기 간단한 생크림 식빵 만들기

    여행맛집 

  • 2
    "밀가루 필요 없어요..." 6분 만에 만드는 '땅콩빵 레시피' 전격 공개

    여행맛집 

  • 3
    바이오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韓과 협력 확대 추진

    차·테크 

  • 4
    [이슈플러스]해외, 디지털 유산 인정 추세…별도 법안 마련도

    차·테크 

  • 5
    '사우디에서 폭망' 네이마르, 브라질 레전드가 공개 저격…'나와 동급으로 봐서는 안 된다'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서부지법 불법 폭력사태에 윤상현 “애국시민, 곧 석방될 것”…노종면 “난입, 윤상현이 부추겨”
  • 국힘 “참담하고 비통” vs 민주 “탄핵 심판 속도 내야”
  • [르포-김포 관광명소 라베니체] “장사 너무 안돼, 가게들 2년을 못 버텨”
  • “합당-참담” 딴소리…여·야, 폭력엔 쓴소리
  •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 9공수 동선 파악 CCTV 폐기
  • [코로나19 사태 5년] 제자리로 돌아온 일상, 거꾸로 돌아간 공공의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추천 뉴스

  • 1
    전통의 맛을 담아낸 10가지 설날 음식

    여행맛집 

  • 2
    ‘결혼 임박’ 하니♥양재웅, ‘100억’ 신혼집 준비 완료?

    연예 

  • 3
    미역줄기볶음 만드는 법 집반찬 염장 미역줄기볶음 레시피

    여행맛집 

  • 4
    '토트넘 탈출하고 싶다'…2024-25시즌 0골 공격수, 측근에게 폭로

    스포츠 

  • 5
    자꾸 귀찮게 하는 초파리… '바나나·페트병'이면 끝장낼 수 있습니다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식빵굽기 간단한 생크림 식빵 만들기

    여행맛집 

  • 2
    "밀가루 필요 없어요..." 6분 만에 만드는 '땅콩빵 레시피' 전격 공개

    여행맛집 

  • 3
    바이오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韓과 협력 확대 추진

    차·테크 

  • 4
    [이슈플러스]해외, 디지털 유산 인정 추세…별도 법안 마련도

    차·테크 

  • 5
    '사우디에서 폭망' 네이마르, 브라질 레전드가 공개 저격…'나와 동급으로 봐서는 안 된다'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