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서 안타까운 참변이 벌어졌다.
낮잠을 자던 3살 여자아이가 돌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 달성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2시 10분쯤 달성군 한 어린이집에서 3세 A양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이다.
유족과 자치단체가 사고 당일 CCTV를 확인한 결과, A양은 오후 12시 40분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잠자리에 들었다. 이후 계속 뒤척이던 A양은 약 한 시간 뒤부터 몸을 엎드린 채 50분 동안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오후 2시 30분쯤 A양이 호흡하지 않는 걸 담당 교사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 입 주변에는 토사물이 묻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담당 의사는 ‘원인 불명의 저산소증’이라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토사물이 묻은 채 엎드려 50분간 미동조차 없었는데도, 교사들이 제대로 살펴보지 않아 사고가 났다며 울분을 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어린이집 측은 낮잠 시간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있었지만 미처 발견하지는 못했고,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고 밝혔다고 KBS 등은 보도했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놓은 상황이다.
동시에 어린이집 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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