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IT 기업 ‘애플’이 30여년 전 만든 운동화가 약 6000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애플의 흰색 운동화 한 켤레가 글로벌 경매사인 소더비에서 5만달러(약 6382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명은 ‘오메가 스포츠 애플 컴퓨터 스니커즈’로, 해당 운동화는 1990년대 한정판으로 생산된 시제품이다. 특히 애플의 일부 직원에게만 제공돼 희소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소더비 측은 이번 운동화는 흰색 바탕의 가죽 재질로 구성돼 있으며, 애플 초기의 무지개 사과 로고가 신발 윗면과 측면에 자수로 새겨져 있는 등 눈에 띄는 디테일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매우 탐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제품은 남성용으로, 사이즈는 285mm(10.5)다. 운동화는 착용한 적 없는 새 제품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중창 주변이 노랗게 변색됐다.
BBC는 “시간이 지나면서 애플 기념품들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많은 아이템은 지금 수집가들에 의해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했다.
BBC는 최근 개봉하지 않은 아이폰 첫 모델이 경매에서 2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린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미 경매업체 LCG 옥션은 지난 16일 경매에서 포장도 뜯지 않은 미개봉상태의 1세대 아이폰이 19만 372달러 80센트(약 2억 4158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힌 바 있다.
BBC는 “애플은 기기와 혁신으로 유명하지만, 때때로 애플 팬들은 애플로부터 옷과 액세서리를 구입하기도 한다”고 했다.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애플은 한때 의류 제품을 판매한 적도 있다. BBC는 “과거 무지개 애플 로고와 ‘매킨토시(애플의 최초 개인용 컴퓨터)’ 이미지를 통합한 애플 컬렉션 의류 라인이 있었다”며 “여기에는 티셔츠, 폴로 셔츠, 스웨트셔츠 및 모자가 포함돼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브랜드를 홍보하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당시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더비 측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적 없는 이 운동화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며, 재판매 시장에서 매우 탐나는 것 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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