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모씨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7.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가 범행 전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조모씨(33)와 관련해 “휴대폰 포렌식 분석 결과 조씨가 휴대폰을 초기화해 사건과 관련성이 있는 검색기록, 통화기록, 메시지, 사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자신이 소유한 아이폰을 초기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58분 이후 브라우저 기록만 확보했다.
조씨가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시각은 범행 23시간 전이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노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로 인해 경찰은 조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방법 등을 검색하고 이게 발각되면 안되니까 초기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조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도 실시했다. 통상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정도가 걸린다.
또 조씨의 의료기록을 조회한 결과 2018년 1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2013~2017년 병력도 확인중이다.
조씨는 과거 폭행 등 3회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성년자 시절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는 14건에 달한다. 조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여부는 심의를 거쳐 오는 26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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