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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칼부림’ 눈앞에서 목격한 시민이 기억하는 피의자의 살인 직후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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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묻지만 칼부림 사건을 목격한 인근 상점 사장이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모씨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모씨가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눈앞에서 목격한 상점 주인 A씨가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시 인근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모든 상점 사장이 가게를 개점하려고 준비하던 시간대였다.

A씨는 “상점 개점 준비 뒤 은행에 가려던 중 쿵 소리가 나서 놀라서 밖에 나가 보니까 한 사람이 바닥에 누워 버둥거렸다”라며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피해자를) 발로 차고 주먹질을 하고 흉기를 들고 10여 차례 휘둘렀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 액션이 굉장히 컸다. 팔을 훅 높이 드는 바람에 너무 놀랐다”라며 피의자 조모씨의 범행 상황을 떠올렸다. A씨가 목격한 것은 피의자 조씨가 사망한 20대 남성을 공격하는 장면이었다.

이어 “소리를 지르던 피해자가 조용해지니 (범인이) 흉기를 들고 안쪽으로 도망쳤다”라며 “얼른 (가게로) 들어와 112에 신고하고 있었다. (범인과) 눈이 마주쳐 무서워 문을 잠갔다”라고 밝혔다.

그 순간 겁에 질린 여고생 2명이 A씨의 가게로 뛰어왔다. A씨는 “문을 잠그고 있는데 갑자기 고등학생 여자애 두 명이 막 울면서 뛰어 들어와 ‘죄송하다, 우리 여기 좀 들어가면 안 되겠냐’라고 하더라. 그렇게 들어온 애들은 얼굴이 거의 그냥 노랗게 변해 있었고 눈물 바다였다”라고 털어놨다.

학생들은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 충격에 잠긴 아이들은 창문을 내다보지도 못하고 소파에 엎드린 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A씨는 “(피의자가) 도망가서 괜찮다고 했더니 집이 (범인이) 도망간 쪽으로 가는 방향이라 그쪽으로 못 나가더라”라며 “그래서 경찰이 올 때까지 있으라고 하고 달랬다. 어느 정도 수습된 다음 나가는 쪽으로 데려다 줘 아이들은 무사히 돌아갔다”라고 말했다.

특히 A씨는 피의자의 눈빛이 생각보다 평범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범인) 눈빛이 당황한 눈빛이었지, 막 미친 듯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십 몇 년을 일했는데 이런 일은 전혀 없었다”라며 “피의자의 액션이 굉장히 커서 너무 무서웠다”라고 했다.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현장에 추모 메시지가 붙어 있다.

앞서 피의자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근처에서 훔친 흉기로 첫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4번 출구에서 약 80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후 조씨는 골목 안쪽으로 이동해 30대 남성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네 번째 범행까지 걸린 시간은 3~4분 정도였다. 그는 첫 범행 6분 만에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씨는 조사에서 범행 장소를 신림역 번화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라는 식으로 설명했다.

또 “나는 불행하게 사는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라며 “할머니가 ‘왜 그렇게 사느냐?’라고 꾸짖어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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