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 선택을 한 교사의 분향소가 설치 사흘 만인 23일(오늘) 운영이 종료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한 장소였던 서이초가 추모 공간이 돼야 마땅하나 방학 중 방과후교실, 돌봄교실 등의 교육 활동으로 서이초 분향소는 23일까지 운영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어지는 추모의 마음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분향소로 모아 달라”고 전했다.
다만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분향소는 당초 이날까지 운영 예정이었으나 오는 28일까지로 연장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추모 열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분향소를 28일까지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저녁 시간을 위한 추모객을 위해 오후 8시까지는 자율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무더위와 궂은 날씨 속에서도 고인에 대한 많은 시민과 동료 교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인이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 해주시는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서이초 1학년 담임교사 A씨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3월 이 학교에 첫 부임해 올해 교직 2년 차인 신규 교원이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경위를 두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A씨가 학교폭력 사안 등으로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유력 정치인이나 법조계 인사의 자녀 또는 손자녀가 이번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내용이 급속도로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은 1학년 담임 반 학부모 4명으로부터 지속적인 시달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이초등학교는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고,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였다.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 모든 교직원은 비통한 심정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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