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경찰의 허위 보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본부를 꾸린지 4일 만에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 수사본부(본부장 배용원 청주지검장)는 24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복도시청, 충북소방본부, 흥덕구청, 흥덕경찰서 등 10여곳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수사본부는 정희도 대검찰청 감찰1과장을 부본부장으로, 조광환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장 등을 팀장으로 지휘라인을 구성하고 재해 및 안전사고 수사 경험과 전문역량을 갖춘 인력을 투입해 3개 팀 총 17명의 검사를 투입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21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경찰관 6명을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국조실은 “감찰 결과 112 신고 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를 발견했고, 경찰 대응 상황 파악 과정에서 총리실에 허위 보고까지 이뤄졌다”라며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등 모두 2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희영 흥덕경찰서장은 사고 발생 1시간 20분 만인 사건 당일 오전 10시께 오송파출소장으로부터 유선으로 지하차도 상황과 관련해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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