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이른바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모자이크 없는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게시글이 확산했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피의자의 과거 SNS 사진, 카카오톡 프로필이라고 추정되는 사진 등이 유포된 정황이 담겨 있다. 특히 해당 사진에는 피의자의 실명이 여과 없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게재한 누리꾼들은 “블라인드에 최초 폭로 글이 올라왔다”고 알리기도 했다.
피의자의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멀쩡하게 생겨서 소름이네”, “관상충 압도적 패배”, “첫 번째 사진은 보정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와 진짜 지나다니면서 볼 법한 얼굴이네요”, “누군지 생각 안 하고 보면 그냥 일반 사람이네요”, “아니 멀끔해 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이때도 이미 전과범이었단 거잖아요?”, “관상, 범죄자상 같은 건 이제 안 믿는다.. 잘생기든 못생기든 평범하든 그냥 누구나 범죄를 저지르니..”, “검거 영상이랑 너무 다르네요 포토샵 많이 하긴 한 듯”, “8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신림역 칼부림 가해자 일진이었대’라는 게시글도 등장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동료한테 갑자기 카톡 와서 봤더니 자기 친구의 친구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어떤 사람이었냐고, 젊은 남자들만 공격한 이유 때문에 혹시 왕년에 학폭 당하거나 뭐 그런 피해입은 사람이었냐고 물어봤다”고 알렸다.
다만 그는 “전혀 그런 사람 아니고 엄청 노는 애였고 애들 괴롭히고 사람 폭행해서 구치소도 자주 들어가고 그런 사람이라고 한다”며 “여시(여초 커뮤니티 중 하나, 여성시대) 추측 다 틀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 못 만나보고 찐따에 남자들한테 당해왔던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남자들 괴롭혀 왔던 사람이었던 거”라며 “남자들한테 당하고 산 찐따남은 여자만 X이고, 남자들 폭행하고 산 남자는 남자만 X이는 느낌이라,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기분 진짜 이상하다”고 글을 마쳤다.
하지만 해당 내용의 진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2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검거한 신림역 칼부림 피의자 조 모 씨(33)는 경찰 조사에서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조 씨는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범행 장소에 대해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 있다”며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했다”고 했다.
앞서 조 씨는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조 씨는 일대를 돌아다니며 10여 분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으며, 사망한 20대 남성을 포함해 피해자는 그와 일면식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전과 3범에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가 14건 있었다. 또 검거 당시 “사는 것이 어려워 범행을 저질렀다. 또 세상 살기 싫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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