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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현 “신림동 칼부림 범인, ‘정유정’과 데칼코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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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인근에서 무차별 칼부림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승재현 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가 이번 사건의 범인 조 모씨가 ‘또래 살인’ 범인인 정유정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승 박사는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또래에 대한 개인적인 분노가 쌓여 있었다. 자기가 가지지 못한 사람에 대한 분노가 정유정이었다면 조 모씨도 똑같은 그런 어떤 개인적인 분노,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 분노, 시기, 질투가 만들어 놓은 범죄”라고 했다.

자신이 또래에 비해 가지지 못했다는 개인적 분노가 범죄를 저지른 요인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두 범인이 유사하다는 것.

그는 또 “정유정도 완벽하게 범죄를 준비하고 가고, 흉기를 준비해서 굉장히 과잉 살상을 한다”며 “지금 이 사건도 똑같다. 과잉 살상이다. 분명히 과잉 살상이고 목적 지향적으로 준비를 해서 공격을 했고 그것도 마지막 순간에 피해자가 사망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마지막 공격까지 했던 상황”이라고 공통점을 설명했다.

두 범인이 범죄를 저지른 후 지나치게 태연하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유정도 캐리어 들고 탁탁탁탁 (걷는) 모습 소스라치게 소름 끼치는 모습인데 이번도 똑같다”며 “온몸에 피가 (묻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 자리에 딱 앉아서 그냥 내가 이런 행동했다라고 순순히 잡히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신림동 범인이) 취재진들에게 이야기할 때 너무나 또박또박하다. 또박또박 이야기를 하고 오히려 국민들에게 자기가 이렇게 억울한 점을 한숨까지 쉬면서 이야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범인은 모두 ‘목적지향적 삶’이 없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개인사라서 제가 정말 조심스럽게 말을 할까 말까 했는데 정유정도 똑같이 목적지향적인 삶이 없었다. 그냥 할머니하고 할아버지하고 같이 (살았다)”며 “지금 이 조 모씨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승 박사는 “저는 ‘묻지마 범죄’는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가 그 동기를 못 찾은 것”이라며 “그 공통성을 찾아내면 이런 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지원하고 이 사람들을 찾아낼지를 알 수가 있으니까 국가가 이런 영역에 있는 젊은 청년들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인 관리, 아니면 정보에 대한 어떤 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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