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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든 남자 있다” 신림역 두달 전 목격담…경찰 “동일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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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른바 ‘신림역 칼부림’ 사건 피의자가 과거에도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신림역 인근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사망하게 한 조모씨(33)와 과거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한 남성은 각각 다른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신고 서류 등을 검토해 확인한 결과 그 둘은 동일인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노상에서 남성 4명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20대 피해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나머지 3명 중에도 30대 피해자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조씨의 범행이 알려진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그가 지난 5월7일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다닌 남성과 동일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7일 오전 10시57분쯤 “한 남성이 15cm 이상 길이의 흉기를 들고 신림역 인근을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0대 남성 A씨는 흉기로 역사 벽을 긁거나 현수막을 치는 등 행위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1시25분쯤 A씨의 집에서 그를 발견했다. A씨는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경찰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A씨를 지방에 있는 부모 거주지로 보냈다. 이후 A씨는 보호 입원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국적의 조씨는 과거 폭행 등 3회 전과 기록이 있다. 또 미성년자 시절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는 14건에 달한다.

전날 사건 영상을 보면 조씨는 길가던 중 다른 행인을 향해 다가가 묻지마 범행을 했다. 조씨는 피해자의 머리 또는 목 부위 등 급소를 노려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검거 당시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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