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소방본부는 21일 오후 7시50분 기준 인천 지역에서 테러 의심 국제우편물 관련 총 33건 신고를 접수하고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 지역 곳곳에서 발견된 테러 의심 우편물(인천소방본부 제공)2023.7.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기 김포에서 10건에 달하는 국제우편물 테러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4건을 보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22일 경기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5분부터 8시15분 사이에 김포시에서 정체불명 국제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 10건이 접수됐다.
전날 오후 6시 46분쯤 사우동 아파트에서 신고된 대만발 우편물은 학습지 속에 화학물질로 추정되는 가루가 포함돼 보건당국에 인계됐다.
전날 오후 7시 39분 풍무동 아파트에서 신고된 대만발 우편물과 오후 8시 11분 하성면 제조업체에 신고된 말레이시아발 택배도 각각 보건당국에 인계됐다.
오후 8시 15분 걸포동 한 상가에서 신고된 국제우편물도 해당 구매물품을 사용한 신고자가 30여분 뒤 어지럼증을 호소해 경찰에서 수거했다.
나머지 우편물은 오인신고로 판명됐다. 경찰은 정밀 분석 중인 우편물에 대해선 발송자 신원을 파악 중이다.
의심 국제우편물이 발송되면서 김포시는 최초 신고 시점보다 약 30분 앞서 ‘해외에서 발송된 미확인 우편물 개봉 이후 호흡곤란 피해 발생, 출처가 불분명한 우편물은 개봉하지 마시고 즉시 112나 119로 신고 바랍니다’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울산에서도 지난 20일 낮 12시29분쯤 장애인복지시설에 대만발 우편물이 배송돼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제주, 대전, 경남, 경기, 인천에서도 잇따라 테러 의심 우편물이 배송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견되는 국제 우편물은 수신자를 가장해 불특정 다수에게 물품을 발송한 뒤 상품 리뷰를 올려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일명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우편물 발송 경로와 어떤 경위로 배송됐는지를 집중 수사 중”이라며 “주문하지 않은 국제우편물을 받을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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