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의 ‘교사 극단 선택 연루설’을 유포한 여성이 21일 한 의원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조선일보에 “맘 카페에 ‘한 의원 연루설’을 쓴 여성이 오전에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한 의원에게 사과하며 선처를 구했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라고 밝힌 이 여성은 한 의원이 전날 입장문에서 법적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사전 연락 없이 이날 의원회관을 찾아왔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한 의원에게 눈물을 흘리며 봐달라고 했다.
이에 한 의원은 “나는 정치 생명이 끝날 정도로 치명타를 입었는데,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용서해달라고 용서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당신은 재미 삼아 썼겠지만, 그 글을 직접 본 사람만 3만명”이라며 “3만명이 그걸 보고 퍼 나르니까 전국으로 확산한 것 아니냐”고도 말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매체에 “내가 선처해주면 나중에 이 정도 거짓말과 가짜뉴스는 용인된다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그냥 묵과하면 결국은 부도덕한 사회가 되도록 내가 조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20대 1학년 담임 교사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온라인 공간에선 교사의 죽음을 둘러싼 온갖 소문과 억측이 돌기 시작했다.
“신규 교사가 학부모의 악질적 괴롭힘으로 자살했다”는 글부터 “교육청에 불려간 다음 날 자살”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 “증거 인멸” 등이 삐져나왔다. 모두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이었다.
19일 아침 방송인 김어준 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으로 알고 있다”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 소문을 ‘국민의힘 3선 의원’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그러자 국민의힘 한기호(3선) 의원은 성명을 내고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허위 사실 유포 등 혐의로 김 씨를 고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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