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일부 시민이 행정당국의 통제를 뚫고 하천을 지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16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 대남지하차도의 통행금지 조치에도 시민 5명이 지자체의 통제를 뚫고 막무가내로 지나갔다고 국제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경찰과 남구가 지하차도 양편을 막고 100m 앞에서부터 교통통제에 나섰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S자’ 형태로 차단 시스템의 차단봉을 피해 지하로 들어갔다.
남구 관계자는 같은 날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두 멀리 둘러 가야 한다는 이유로 ‘막지 말고 비켜라’ ‘마, 내 목숨 내가 알아서 한다’며 화를 내고 지나가 진땀을 뺐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부산 연제구에서는 범람한 온천천 옆에서 바둑을 두던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느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는 19일 오후 11시 현재 사망 46명, 실종 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자는 경북에서 3명, 부산에서 1명 발생했다.
전국 15개 시도 86개 시·군·구 누적 대피 인원은 1만 1536가구에 1만 7795명이다.
현재 전국에 호우 특보는 없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광주·전라내륙, 경북·경남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강원내륙 5~40㎜, 광주전라 5~20㎜, 경북북부 5~30㎜, 경남 5~20㎜로 예상된다.
비는 주말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토요일인 오는 22일 오전 전남권과 제주도, 오후 전국에 비가 오겠다. 또 23~24일에는 전국에, 26일 오후부터 27일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오겠다. 25일 오후 중부지방에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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