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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지원 나간 군인들이 제공받는 ‘점심’ 수준…너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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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땀 흘리는 장병들은 과연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을까.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 충격적인 사진들이 확산됐다. 게시 글에는 ‘대민지원 나간 군인들 점심’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사진의 출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연출 사진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중엔 해병대 공식 유튜브 채널 ‘날아라 마린보이’ 영상 캡처본도 있다.

유튜브 ‘날아라 마린보이’

사진 속 장병들은 작업 도중 허겁지겁 식사를 하는 모습이다. 일단 공개된 메뉴는 비닐랩에 싸인 작은 주먹밥, 일회용기에 담긴 짜장면 한 그릇, 전투식량이다.

이하 에펨코리아

일부 장병은 배가 고픈 듯 미처 모자를 벗지 못하거나 짐도 내려두지 못한 채 식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가슴 아픈 점은 길바닥이나 산 바로 옆에 주저앉아 음식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집중호우 상황도 마찬가지지만 산사태, 폭설, 화재 등 국민에 재난이 닥쳤을 땐 언제나 군인들이 달려온다.

대민지원이라는 명목하에 대부분 20대 청년들인 군인들은 복구 작업에 투입된다.

이하 수해 복구 작업에 나선 장병들 / 이하 뉴스1

20일에도 국방부는 이날 경북 예천을 포함해 44개 시군에 장병 1만 200여 명과 장비 640여 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수색 및 구조활동 간 반드시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안전 장구류를 착용하게 하는 등의 관련 지시사항이 오늘도 아침에 내려갔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수해 피해 대응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연인원 장병 3만 2000여 명과 장비 1210여 대를 투입했다.

이런 가운데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이었던 고 채수근 상병이 민간인 실종자 수색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군인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명분으로 규정돼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군인들의 희생이 당연시돼선 안 된다. 국민의 아픔에 힘을 보태는 젊은이들을 돌아보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철저히 제공함은 물론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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