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보관 탱크 /AP=뉴시스 |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의 해양 방류 안전성을 세계 각국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1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날 한국과 중국 등을 포함한 46개 국가 및 지역의 주일 대사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화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화상 설명회에는 외무성 관계자를 비롯해 경제산업성 관계자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관계자도 참석했다. 외무성은 설명회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전날(18일)에도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오염수 해양 방류 화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외무성, 경제산업성, 도쿄전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질문에 답했다. 오염수 관련 일본 기관들이 모여 한국 언론에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본 정부는 앞서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보증을 받겠다며 IAEA에 조사를 의뢰했다. IAEA는 일본의 의뢰에 지난 2년여간 한국·미국·프랑스·스위스 등 국제 전문가들을 통해 오염수 저감 절차와 해양 방류 계획 등을 분석해 왔고, 지난 4일 포괄적 평가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는 보고서에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일본이 취한 다핵종처리설비(ALPS) 처리수 방류에 대한 접근 방식과 활동이 관련 국제 안전 표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가 방류돼도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IAEA 보고서를 바탕으로 올여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구체적인 방류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본 언론들은 오는 8월이나 9월을 방류 시기로 예상한다.
한편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찬성 입장을 내놨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은 상태다. 중국은 이달부터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 전부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시작하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중동 순방 중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논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IAEA가 종합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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