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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마이애미 메시’ 성사시킨 美 억만장자, 호르헤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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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홈구장인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축구의 신’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입단식이 열렸다. 메시의 옆에는 파란 셔츠에 남색 정장을 입은 세 남자가 있었다.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이자 영국 축구선수 출신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베컴과 공동 구단주 호르헤, 조세 마스 형제였다.

미국 억만장자인 호르헤 마스 구단주는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를 거부하고 미국행을 선택하게 한 인물이다. 당초 메시가 연간 4억달러(약 5060억원) 규모의 연봉을 제시한 사우디로 갈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는데 지난 6월 이를 뒤집고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 향한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게끔 한 장본인이다.

마스 구단주는 메시 입단식 다음 날인 1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터 마이애미와 MLS, 축구에 엄청난 열망을 갖고 있다”며 “나는 올인했다”고 말했다.

1963년생인 마스 구단주는 마이애미 기반 건설·엔지니어링 회사인 마스텍의 회장이나 최대 주주다. 쿠바 이민자로 마스텍을 창업한 호르헤 마스 카노사의 아들이다. 2021년 정식으로 팀을 인수한 그는 미국 프로축구의 부흥을 만들어내고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3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여 메시를 영입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의 공식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기본 연봉은 2000만달러지만, 보너스를 포함하면 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가 은퇴하게 되면 인터 마이애미의 지분 일부를 받게 된다.

마스 구단주는 메시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미국 축구를 뒤바꿔놓을 기회가 그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축구가 미식축구나 야구, 농구와 비교해 비교적 인기가 떨어지는데 이를 세계적인 스타 메시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득한 것이다.

동시에 메시가 자신의 활약으로 미국 축구 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마스 구단주는 MLS 중계권을 가진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와 후원사 아디다스의 수익을 나누는 내용을 계약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특히 메시는 올 시즌부터 10년간 MLS 중계를 책임지는 애플TV+에서 해외 계정 확대에 따른 수익을 받기로 했다. 마스 구단주는 메시가 18개월간 200만개의 신규 해외 계정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인터 마이애미 측은 메시를 보기 위해 팬들이 몰리는 경기장의 티켓 및 상품 판매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마스 구단주는 보고 있다. 구단은 경제적으로 이미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 스포르티코에 따르면 메시 영입 이후 이 구단의 가치는 지난해 5억8500만달러에서 1년 내 15억달러로 급등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마스 구단주는 MLS 리그도 메시의 유입만으로도 연쇄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스 구단주는 이처럼 경제적 혜택뿐 아니라 메시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삶을 설득 포인트로 잡았다. 마이애미에서 가족과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면서 메시의 주 무대였던 유럽보다 미국이 고향 아르헨티나와도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실제 메시는 자신의 미국행을 확정 짓는 지난 6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을 떠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서 가족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자 한다”며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바르셀로나로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 리그로 가 다른 방식으로 살고 일상을 더 많이 즐길 때가 됐다”고 말했다.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메시이기에 마스 구단주는 가족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 마스 구단주는 메시의 세 자녀가 다닐 학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마이애미에 부유한 이민자가 몰리면서 사립학교에 빈자리가 없어 이를 찾느라 고생을 좀 했다는 것이다.

마스 구단주는 “그(메시)가 가능한 한 불편한 점 없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며 “지금까지는 아주 좋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편, 메시는 21일 MLS와 멕시코 리그의 통합 컵 대회인 리기스컵 개막전 크루즈 아슬 전을 통해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을 치른다. 이미 메시 합류 소식에 이 경기의 티켓값은 11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메시와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끈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도 인터 마이애미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하게 된다.

다만 인터 마이애미는 MLS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는 약팀이다. 11경기째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12경기뿐이며, 플레이오프 진출권과 격차는 승점 12점으로 벌어져 있어 메시와 부스케츠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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