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할머니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18일 TV조선은 지난 15일 오후 3시쯤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보도했다.
지하주차장에서 좌회전하던 차량이 진입로를 걸어 내려오던 97살 할머니 A씨를 쳤다.
50대 여성 운전자 B씨는 사고가 난 뒤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다.
피해자 A씨는 진입로에 쓰러져 있었는데, 이후 차량 5대가 잇따라 들이받았다.
마지막 사고 운전자는 차가 뭔가 밟고 지나간 것 같아 확인해 봤고, 할머니가 있는 걸 보고 119에 신고했다.
CCTV 영상을 보면 반소매를 입은 남성이 황급히 지하주차장으로 뛰어 내려오고, 경찰차가 그 뒤를 따랐다. 이후 출동한 소방대원이 들것에 A씨를 싣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사고 운전자는 모두 “주차장이 어두워 사고가 났는지 몰랐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TV조선은 “사고 지점은 오후 3시인 낮에도 어두운 편이고, 이면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하다”라고 전했다.
해당 아파트 관계자는 “불을 밝게 안 비춰놔. 신축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불을 원래 좀 더 많이 켜놔요”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초 사고 운전자 B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운전자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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