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중 월북한 미국인이 미군이었으며 자의로 국경을 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 등은 18일 판문점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미국인의 정체가 미군 이등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군인은 트래비스 킹 이등병으로 징계로 인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판문점 투어를 결정하고는 월북했다.
이 투어는 유엔사가 관할하던 견학 프로그램으로 평소 매주 화, 수, 금, 토요일에 한 번에 40명씩 한국인과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사건이 생기고 유엔사는 견학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당시 함께 판문점 투어를 진행했다는 목격자는 “판문점의 한 건물을 견학했을 때였다”라며 “이 남성이 갑자기 크게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가 국경을 넘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미군 이등병이 고의로 월북을 결정했으며 자의적으로 국경을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 그의 행방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이 이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을 위해 협조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인이 월북한 것은 2018년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에 갔다가 억류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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