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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폭우피해’ 축사서 소 여물주며 위로…”예산 많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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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공주 탄천면 일대 한우 축사에서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공주 탄천면 일대 한우 축사에서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비닐하우스 농가와 축산 농가를 둘러보고 조속한 수해 복구를 위한 예산 투입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탄천면의 사과, 대추, 멜론 하우스 피해 현장을 찾았다. 전날 경북 예천군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범람한 물로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물이 여기까지 찼구나 이게 지금 무슨 하우스인가”라고 물었다. 이장이 “사과 대추 하우스”라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하우스 파이프(프레임)는 괜찮은데”라고 말했다. 이어 이장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비닐 축사 피해 현장을 찾았다. 축사 앞쪽 비닐이 뜯겨져 있고 텅 비었다. 내부는 진흙에 여물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 축사에는 소 30여마리가 있었는데 10마리가 죽고 20마리는 다른 데로 옮겨졌다.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공주 탄천면 일대 한우 축사를 찾아 소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공주 탄천면 일대 한우 축사를 찾아 소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사 업주 김유희씨(69)와 최숙자씨(68) 부부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소 여물을 주고 있었다. 2007년부터 축사를 운영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김씨에게 “고생 많으시다. 몇 마리나”라고 물었다. 김씨가 “33마리 있었는데요”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여긴 저지대라 그렇구나”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맞은편 축사로 이동해 “아이고 이놈들이 많이 놀랬겠구만. 얘네들도 물에 잠겼나”라고 물었고 김씨는 “다 잠겼다”며 “어제 사체를 실어갔다. 나머지는 못 찾고”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질퍽거려서 앉히지도 못하겠네”라며 축사 앞에 한참 서 있었다.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공주 탄천면 피해 비닐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공주 탄천면 피해 비닐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씨는 축사 안쪽의 송아지를 보고 “어제 새끼를 낳았더라. 소가 지쳐서”라며 “10일날 낳을 건데 여태까지 안 낳다가 이제 낳았다. 죽은 줄 알았다. 모성애가 역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송아지를 보면서 한참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복구작업 중인 장병들을 만나 “그래 수고 많습니다. 축사라 분뇨 냄새도 많이 나는데 우리 장병들이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바라보다 직접 무릎을 굽혀 여물을 집은 뒤 소에게 줬다. 여물을 직접 손으로 골랐다.

최씨가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살게 좀 해달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걱정하지 마시라. 오늘 농림축산부 장관도 오시고 지사님도 오셨잖나. 예산 투입 많이 할 거니까”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혈세는 재난으로 인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 드리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복구와 피해 보전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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