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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자유라며 수해 상황서 골프 친 홍준표… 왜 공무원들에겐 비상근무 시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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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골프 논란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북 지역에서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던 주말에 골프를 친 것을 두고 내놓은 발언이 계속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전공노 대구본부)는 홍 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전공노 대구본부는 18일 낸 성명서에서 “상황과 직분을 망각하고 골프를 즐긴 홍 시장을 규탄한다”며 “공직자들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시장이 이후에 공개 발언한 내용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전공노 대구본부는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시장이 긴급상황 대처에 부적절한 활동을 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공직자들의 주말을 자유라고 생각한다면 직원들에게는 왜 비상근무를 지시했느냐”고 물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홍 시장이 골프를 친 대구의 비상근무자가 1014명이다. 대구시, 각 구청, 산하 공공기관의 근무자를 합한 숫자다.

앞서 홍 시장은 주말인 지난 15일 호우특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대구 근교의 한 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즐겼다.

논란이 일자 홍 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있느냐.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 주말은 자유”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상황실에 있어야 할 시장이 골프를 치러 갔다”라면서 “제정신이냐”며 사과를 요구하자 홍 시장은 “그걸 갖다가 뭘 트집 잡았다고 벌 떼처럼 덤비고 있다. 그게 어느 시대의 법인가”라고 되레 따졌다.

기자들이 “15일에 대구 비상 근무자가 1000명이 넘었던 걸로 파악된다”고 기자들이 묻자 홍 시장은 “내가 비상근무를 지시한 적이 없다. (골프 친 것이)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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