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학생들이 전 세계에 우수성을 입증,위상을 높였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5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 학생 5명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공동이다.
한국은 미국, 일본, 대만, 인도를 모두 제쳤다. 특히 ‘인재풀’ 미국과 이공계 강국인 인도를 제친 게 뜻깊다.
세계 86개국 387명의 학생이 참가해 경연을 펼친 이 대회에서, 한국대표단은 노이헌(서울과학고3), 서규민(서울과학고3), 이준서(서울과학고3), 이현채(서울과학고3), 한종윤(경기과학고3) 학생이 모두 금메달을 땄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실험 시험과 이론 시험이 각각 5시간씩 이틀 동안 진행되며, 실험 20점과 이론 30점을 합한 5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올해 실험 시험에서는 ‘키블저울의 원리를 이용한 질량 측정’과 ‘빛의 굴절 현상을 이용한 두께 측정’ 문제가 출제, 이론 시험에서는 ‘액체 속을 떠도는 작은 흙 입자의 특성’, ‘중성자 별과 중력파’, ‘물의 표면장력’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앞서 한국 대표 학생들은 한국물리학회에서 제공하는 통신교육와 겨울학교 및 집중교육 등을 거쳐 아시아물리올림피아드를 통해 최종 선발됐다.
김재완 한국물리학회 한국물리올림피아드 위원장은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 출전하기까지 길고 험난한 과정을 물리에 대한 흥미와 열정으로 극복해 온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며 “이들뿐 아니라 올림피아드 교육에 참여했던 모든 학생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한국을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자 박수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렇게 훌륭한 과학 분야 인재들을 우리 사회가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입 수험생들은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진학을 포기하거나 휴학하고 대부분 의대를 선택했다.
현재 한국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과 역시 의대다. 물리, 화학, 생명공학 등 필수 공학 분야 대신 의학계로만 우수한 인재들이 쏠리는 현상에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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