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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없는 재해”… 경북 산사태 발생 10곳 중 ‘기존 취약지역’ 단 1곳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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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사태 발생 마을 중 다수가 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은풍면 금곡리에서 50사단 공병대대가 중장비를 동원해 산사태로 도로를 막고 있는 토사 및 수목을 제거하고 있다. / 뉴스1-독자 제공

동아일보는 17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예천·봉화군과 영주·문경시 등의 10개 마을에서 산사태로 인한 사망·실종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아온 곳은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 단 1곳뿐”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경북 산간 지역은 경사가 가파르고 모래 성분이 많은 마사토가 많아 폭우가 내릴 경우 산사태로 이어지기 쉽다. 또 경사지에 논밭을 개간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나무가 없어 응집력이 떨어진다”며”산사태가 일어나기 쉬운 요건을 다 갖췄음에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을 두고 산림청은 인력 부족 등의 현실적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현행법에 따라 연 2회씩 점검이 진행되지만 주민들이 지정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역시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새로운 재난 대응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에서 “이번에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 지역에선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 본 적 없는 미증유의 재해 사태”라고 말했다.

이어 “도에서 관리하는 4958개소에 달하는 산사태 취약지역에서 발생한 곳은 한 곳뿐이다. 10곳 중 9곳이 관리지역 밖에서 발생했다. 수백 년 동안 살던 마을에 수해 피해가 발생한 만큼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 관리방식을 중앙과 지방정부 차원에서 재검토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17일) 오후 9시 기준 호우에 따른 도내 인명피해는 사망 19명, 실종 9명, 부상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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