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과 마약을 공동 투약한 유명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유아인의 마약 혐의 공범으로 수사한 30대 유튜버 김모씨를 최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유아인을 비롯한 지인 4명과 함께 미국을 여행하다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이날자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수사 과정에서 자기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브이로그 등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로 구독자가 30만 명을 넘는다.
유아인은 이 유튜버 외에도 또 다른 유튜버 A씨, 지인인 미대 출신 작가, 미국 국적자와도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A씨는 경찰이 여권무효화 등 조치를 취했음에도 아직까지 프랑스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9일 8종 이상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유아인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한 바 있다. 불구속 송치 이유는 법원이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면서 영장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유아인이 기본적 사실관계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대마 흡연을 반성하는 점도 영장 기각 판단에 고려했다.
경찰은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모두 4000㎖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은 뒤 수사에 나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아인 모발 및 소변에선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의료기록을 통해 유아인이 졸피뎀·미다졸람·알프라졸람 등을 투약한 혐의를 추가 포착했다. 투약한 마약이 무려 8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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