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송 지하차도로 출퇴근한다는 네티즌이 청주시의 안일한 대응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폭로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오송 사고 난 지하차도로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를 부른 청주시의 안일한 대응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청주시는 과거에도 제설 작업을 제때 안 하는 등 업무 태만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
글쓴이는 “세종에서 청주로 평일 매일 40~50분 출퇴근 중이다. 사고로 오늘 청주 쪽 고속도로 타고 1시간 넘게 걸려 출근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만 생각해 보니 겨울에도 문제가 많은 것 같아서 글 쓴다. 여기 지하차도 지나서 옥산쪽 진입하는 언덕배기가 있는데 제설 안 해서 겨울에도 사고 많이 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르막길에서는 바퀴 헛돌아서 못 올라가는 차량이 있었다. 내리막길, 사거리에서는 바퀴 헛돌거나 미끄러지는 순간이 많다. 눈이 많이 오는데 염화칼슘, 제설 작업도 제때 이뤄지는 걸 못 봤다”라며 “당시에도 ‘여기 청주시에서 일 안 하나?’ 해서 화났던 기억이 떠올라 글 올린다. 일기 예보를 보고 미리 대비하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실제 청주시는 지난 겨울 제설 작업 업무 태만으로 교통대란을 야기해 안전 감찰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6일 청주시에는 오전 6시 20분부터 8시 55분까지 1cm 안팎의 눈이 내렸다. 그러나 제설 작업이 제때 추진되지 않아 주요 간선도로는 물론 이면도로까지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다.
산남동~청주시청 1임시청사는 평소 20분가량 소요되는 구간이다. 하지만 청주시의 업무 태만으로 2시간이나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시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청주에서만 2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134건의 교통 불편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청주시는 시내 지역에 눈이 내릴 시 40~50대 전용 차량을 이용해 염화칼슘을 살포해야 한다. 하지만 청주시가 대응에 나선 것은 오전 8시 이후 이뤄졌고 투입한 작업 차량 수도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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