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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불어나는 서울 당현천에서 ‘트위스트’ 아줌마 화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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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불어나는 하천을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에 진심인 한국 아줌마가 해외 토픽감이 됐다.

12일 이토랜드, 개드립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국내 영상이 공유됐다.

이하 서울 상계역 인근 당현천으로 추정되는 하천 옆에서 운동 중인 중년 여성. / 이하 레딧·에펨코리아

영상에는 마치 청계천처럼 도심을 흐르는 하천 옆 제방에 설치된 야외 운동기구에 한 중년 여성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이 여성은 일명 ‘트위스트’ 운동기구 원판 위에서 부지런히 허리를 돌리고 있다.

문제는 폭우로 불어난 하천이 금세라도 이 여성을 덮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라는 점. 사방이 물바다로, 지상 도로로 탈출할 수 있는 계단 하부는 이미 물에 잠긴 상태다.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면 여성은 계단까지도 못 가서 떠내려갈 판이다. 그 전에 출입이 통제됐을 장소까지 어떻게 뚫고 들어갔는지가 미스터리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이 여성은 탈출 시도나 구조 요청은커녕 여유롭게 운동에 몰두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당현천에서 오리들이 불어난 물살을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온라인에선 해당 장소를 서울 노원구 상계역 인근 당현천 굴다리로 지목하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달 초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관련 있을 거라는 추정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안전불감증 끝판왕이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이들은 “물 불어나는 거 순식간인데”, “저 와중에도 몸이 돌아가나”, “내려갔는데 갇혔나”,” “유속 빨라지면 박태환이 와도 못 벗어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등 답답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당현천에서 폭우로 고립된 시민 구조하는 소방대원들. / 서울 노원소방서

지난 2016년 6월 서울에 내린 기습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다리 밑에서 술을 마시던 3명의 시민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장마철 당현천 일대에는 범람 피해가 빈번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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