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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젊은 청년들 실업급여로 샤넬 선글라스 사… ” SNS 발칵 뒤집어진 정부·국민의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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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정부가 개최한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나온 발언들이 논란되고 있다.

왼쪽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민원인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사진. 오른쪽은 샤넬 선글라스 자료사진. / 뉴스1, Alya108k-shutterstock.com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부 측 관계자로 공청회에 참석한 조현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담당자는 현장 실무자 입장에서 실업급여 수령자들을 보며 느낀 점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 담당자는 “퇴직하면 퇴사 처리가 되기 전에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사람들이 센터를 방문한다. 웃으면서. 웃으면서 방문을 하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어두운 얼굴로 오시는 분들은 좀 드무시다”라며 “그런 분들은 장기간 근무하고 갑자기 실업을 당해서 저희 고용보험이 생겼었던 목적에 맞는 그런 남자분들 같은 경우, 정말 장기적으로 갑자기, 그런 분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오신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분들, 계약 기간 만료, 젊은 청년들, 이 기회에 쉬겠다고 옵니다. 그다음에 실업급여를 받는 도중에 해외여행 간다. 그리고 자기 돈으로 내가 일했었을 때 살 수 없었던 샤넬 선글라스를 사든지 옷을 사든지 이런 식으로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저희가 생각했었을 때 이거는 아니지 않느냐 그리고 일자리를 소개하려고 연락하면 이분들 딱 하시는 말씀이, 아니 처음 와서 신청할 때부터 그런 분도 계시다. ‘나 취업 안 할 테니까 일자리 소개하지 마. 취업하라고 하지 마’ 이렇게 시작하는 분들도 계시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리고 좋은 자리가 나와서 연락하면 ‘죄송하지만, 끝날 때까지 연락 안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들을 하신다”고 부연했다.

해당 발언은 트위터 등 SNS로 빠르게 확산했다. 13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샤넬 선글라스’라는 키워드가 올라와 논란이 가속화되기도 했다. 논란된 문제의 발언에 대다수 네티즌은 남녀 및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나온 샤넬 선글라스 발언에 네티즌들이 남긴 반응들. / 트위터

네티즌들은 “누가 보면 샤넬 선글라스 몇 백만 원 하는 줄ㅋㅋㅋ아니 몇 백씩 실업급여 주는 것도 아니면서…” “샤넬 선글라스 66-70 선인데용” “혹시라도 퇴사하게 되면 꼭 실업급여 타야지. 그 돈으로 꼭 샤넬 선글라스부터 사야지” “실업급여로 샤넬 선글라스 사면 안 됨?” “금수저 물고 태어난 것도 아닌데 실업급여 받겠다고 퇴직하는 청년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언젯적 김치녀 프레임을 씌워ㅋㅋㅋㅋ” 등의 반응들을 남겼다.

해당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후보 중앙선대본 청년본부 Mz소통단장을 지냈으며, 지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던 옥지원 전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청년 남성은 울상으로 오는데, 청년여성은 샤넬 선글라스 산다고요? 남성은 성실한 일꾼, 여성은 사치하는 된장녀 프레임이냐”라며 “도대체 언제 적 구시대적 된장녀 선동인가? 실업급여 얘기에 남자 여자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청년 여성들은 실업급여 신청할 때 조신하게 거적데기 입고 나라 잃은 표정하고 가야 하는지 잘 몰랐다. 정말 놀랍다”고 남겼다. 그는 “최소한 정부가 관련된 공청회에서는 남녀 갈라 치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고, 나왔을 시엔 정확하게 유감 표명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ㅏㄴ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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