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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방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측 인사들과 만나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관련한 양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국민의힘 대표단을 긴급 초청해 북한 ICBM 관련 브리핑을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캠벨 조정관은) 한·미가 더욱 공고하게 안보동맹을 강화해 (북한 도발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캠벨 조정관은 “한·미·일이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한 협조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ICBM은 북한이 발사한 어떤 미사일보다 비행고도가 높고 비행시간이 길었다”며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가까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료가) 액체인지 고체인지는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며 “고체인 경우 북한 전역 어디서든 언제든 발사가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캠벨 조정관은 북한 ICBM 도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AP4(아시아·태평양 4개 파트너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이러한 도발을 묵과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과 결속으로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아태지역과 세계 평화, 그리고 규범 기반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예정에 없이 긴급히 진행된 이번 브리핑엔 김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강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우리가 워싱턴에 머무르고 있는 사실을 캠벨 조정관이 기억하고 초청한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브리핑에 앞서 미국 하원 코리아코커스 의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서 “북한의 도발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더 강화돼야 한다”며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또 다시 도발 의지를 강력하게 했다. 이처럼 여전히 한반도 북쪽에선 유엔 안보리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위험한 나라가 있다”고 우려했다.
대표단은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도 회동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국 경제와 기업은 중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한국이 대중 관계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뉼런드 차관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은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 일정을 끝내고 뉴욕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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