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80cm, 몸무게 100kg에 달하는 거구의 지적장애 2급 남성이 중년 여성을 밀쳐 뇌 손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적장애 2급이란 이유로 한 가정을 뭉개버린 가해자들(cctv자료 포함)’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저희 어머니께선 사회복지(장애인 활동 보조사)일을 하신다”며 “지적장애 2급을 가진 그 아이와는 약 2년간 저희 어머니가 그 아이의 보조인으로 일을 하셨다”고 알렸다.
다만 그는 “대구 OO마트에서 지난 6월 13일 오후 5시 30분경부터 저희 집안 자체가 지적장애 2급이라는 그 아이 때문에 무너져 버렸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상황에 대해 “119에서 어머니 핸드폰으로 저에게 보호자냐고 연락이 와서 ‘긴급하게 병원 이송 중인데 오셔야 한다’며 ‘뇌를 크게 다친 거 같다’, ‘빨리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어머니가 계신 응급실로 급히 가서 검사받을 거 받고 당직 의사분이랑 면담을 했다”며 진단명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모친의 진단명은 “열린 두개내상처가 없는 외상성 두개내출혈(S0680B), 후두의 골절 폐쇄성(S0210C) 두개골 골절(S0290), 두피의 열린상처(S010), 열린두개내상처가없는 뇌진탕(S0600A), 열린두개내상처가없는초점성외상성뇌내출혈(S0630c), 열린두개내상처가없는 외상성경막하출혈(S0650), 열린두개내상처가없는 경막외출혈(외상성)(S0640A),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기증(H813)(이석증), 후각신경의손상(S048.003)”으로 “현재 나타나고 있는 후유 증상은 냄새를 전혀 못 맡으시고 발음도 어눌해지시고 10분 전에 이야기하던 것도 잊어버리고 되묻는 경우가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가해자 측 가족들은 자기 아들은 지적장애 2급이니 ‘장난으로 그랬을 거다’, ‘절대 고의성 없었다’고 항변을 했다”며 “경찰조사 중 CCTV 자료를 보니 아이의 어머니께선 집으로 가자는 행동을 했고 아이는 5~6미터 뒤에서 뒤따라가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그 장애를 가진 아이는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돌아와 마주 보고 있는 저희 어머니를 강하게 밀쳤다”며 “어머니께선 방어조차 못 하고 뒤로 쓰러지며 날아갔고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기억을 잃게 됐다. 그 아이는 끝까지 쓰러진 어머니를 보면서 도망을 쳤고 도망가던 아이는 마트 측 보안요원에게 잡힌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A씨는 가해자 가족의 적반하장 태도에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피의자 진술을 받고 난 이후 가해자 측에서 6월 28일경 명분도 없이 경찰서에서 금요일까지 합의서 작성하라는 말에 전화를 하였다고, ‘자기 자식은 장애를 갖고 있다, 장난으로 한 건데 이해를 바라며 합의서를 써달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며 “저는 그래서 ‘장애를 갖고 있으면 사람을 죽여도 되냐’ ‘인적이 드문 곳이나 그 아이와 단둘이 있는 공간에서 사건이 발생했으면 저는 고아가 될 뻔했다’고 앞으로 이런 식으로 전화할 거면 전화를 하지 마시라 하고 끊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앞으로 얼마나 치료를 받아야 하며 어떠한 후유증을 평생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는데 합의서 한 장 작성해 달라는 가해자 측 부모들은 대체 무슨 경우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장애를 갖고 있단 이유로 사람을 헤쳐도 되고 ‘장난이었다, 이해를 바란다’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또 A씨는 “그 아이는 영상에서 약 7초부터 마지막까지 사람이 쓰러진 걸 보고도 끝까지 쳐다보며 뒷걸음질 치고 도망을 갔다”며 “아무리 지적장애 2급이라 할지언정 그 자리에서 벌벌 떨고 있거나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을 가야 그것이 사리 분별 판단 못 하는 사람이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공분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저도 중증 장애 부모로써 아이에 돌발 행동 문제는 부모님 잘못이 맞습니다”, “어머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지적 장애고 나발이고 우리 엄마였으면 가만히 안 뒀다”, “지적장애 가졌다고 해서 죄가 면책되는 게 아니야”, “장애가 죄는 아니지만 장애로 발생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장애인을 관리하지 못한 건 죄가 맞지”, “갑자기 밀친 건가 미친 건가”, “이런 거 보면 참 허무하다 장 보러 가셨다가 진짜 무슨 봉변임”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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