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분당론’ 공개 발언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민주당은 이를 해당 행위로 간주하고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강성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라며 공개적으로 민주당 분당론을 꺼내 들었다.
이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도 분당론을 다시 말했다.
그는 “가야 할 방향이 다르고 어떠한 공통 기반도 없는데 그냥 거대 정당의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한 지붕 위에 같이 있으며 매일 허구한 날 지지고 볶고 자리싸움, 권력 싸움이나 할 바에는 유쾌하게 결별할 각오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각을 달리해서 보면 ‘분열은 나쁜 것이고 통합은 선’이라는 고정된 프레임은 극복해야 한다. 쿨하게 유쾌하게 결별하고 선의의 경쟁, 정치적 서비스의 품질 경쟁을 해서 1, 2당이 되면 되지 않겠는가. 국민의힘은 3당이 되게 하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진행자가 ‘유쾌한 결별이 되려면 재원이 해결돼야 한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 이상이 모여야 하는데 가능하다고 보느냐?’라고 묻자 “상황에 따라서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2일 이상민 의원의 최근 분당 발언을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해당 행위로 간주하고 엄중히 경고하기로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이상민 의원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도부에서 나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 지도부 모든 분과 최고위원들은 (이 의원의 분당 발언이) 명백한 해당 행위이니 경고해야 한다고 했다. 당 대표도 강하게 말했으며 반대 의견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민주당) 지도부가 만장일치로 경고 결정을 내린 것은 이 의원이 분당 언급을 이어갈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징계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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