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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보디빌더, 중학생 땐 멸치…맞고 다녔다” 동창생들 증언

머니투데이 조회수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마구잡이로 폭행해 중상을 입힌 전직 보디빌더 A씨가 과거엔 체구가 작고 허약했다는 동창생의 주장이 나왔다.

지난 11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지난달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공개한 A씨의 동창생 B씨, C씨의 인터뷰 내용이 올라와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법원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이목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에 따르면 동창생 B씨는 “걔한테 맞은 애가 엄청 많다. 나는 (모자이크된) 영상만 보고 A를 바로 알아봤다. 원래 걔가 남자든 여자든 머리나 멱살을 먼저 잡고 막 때린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항상 꼭 (피해자를 향해) 침을 뱉는다. 영상을 보면 그게 걔 루틴”이라고 주장했다. C씨는 A씨의 폭행에 이유는 없다며 “그냥 장난삼아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또 과거 자신의 연인을 흉기로 위협한 적도 있다고 B씨는 주장했다. B씨는 “언제는 한번 흉기를 들고 왔다. 여자친구를 죽이겠다더라. 여자친구도 마음에 안 들면 막 팼고, 연락하는 남자가 있으면 그냥 가서 막 팼다”고 전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다만 두 동창생은 A씨가 처음부터 폭력적이지는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C씨는 “얘가 학창 시절 엄청 말랐었다. 별명이 멸치였다”며 “근데 운동을 시작하고 몸이 커지더니 사람들한테 시비 걸고 보복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얘가 원래 친구도 없이 혼자 다녔다. 근데 사람들을 때리고 그러다 보니까 노는 애들의 눈에 들었다. 그때부터 조금 더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B씨는 “자기도 말랐을 때 맞고 다니고, 그런 것 때문에 마음에 항상 분노나 화가 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A씨는 지난 5월20일 오전 11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단지 상가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여성이 차를 빼달라고 요구하자 말다툼을 벌이다 머리채를 잡고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범행으로 여성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A씨의 아내를 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다만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피의자의 주거, 직업 및 가족관계, 증거수집 현황, 진술 태도 및 출석 상황 등에 비춰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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