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오락실에서 만날 수 있는 놀이기구 ‘디스코팡팡’ DJ들이 10대 여학생들에게 충격적인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의 혐의는 무려 10개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기 수원의 디스코팡팡 DJ 일당 3명이 그간 10대 여학생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데 이어 마약류를 흡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수원의 디스코팡팡 DJ 연습생 3명을 포함해 선배 DJ, 팀장, 실장 등 7명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대 여성 청소년 10여 명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디스코팡팡 DJ 일당은 놀이기구 탑승권 판매 실적을 채우기 위해 여학생들이 자신을 잘 따르는 점을 이용해 돈을 빌려주거나 외상으로 표를 구매하도록 종용했다. 이후 이를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성매매를 강요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성매수남을 연결하거나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성매매 글을 올리도록 했으며 연결된 성매수남에게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성매수남을 상대로도 미성년자와 조건만남을 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
또한 피해 학생들을 직접 집으로 불러 성폭행하고 협박하기도 했으며 막차가 끊긴 손님들을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접근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SBS는 이들 중 일부가 합숙소 생활을 하며 합성 마약류를 흡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난 11일 보도하기도 했다. 피해 학생은 “전자담배인 줄 알았는데 마약이라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구속 송치된 7명 중 5명은 지난 5월부터 순차적으로 구속됐는데 혐의 사실이 1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디스코팡팡 DJ 연습생 3인방은 지난 3월 한 여중생을 호텔에 감금해 700만 원을 요구했다. 이를 거절하자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신체를 촬영해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놀이기구 운영자 등 윗선 가담 여부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다른 실내 디스코팡팡 영업장에서도 유사 영업행위가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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