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난동을 부리던 외국인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30대 A씨와 20대 B, C씨 등 미국인 여성 3명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조사 중이라고 SBS가 11일 보도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 8일 오후 6시께 서울 서초구 우면동 도로를 달리던 택시에서 소리를 지르고 앞좌석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들의 범죄는 택시 기사가 인근 파출소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이들은 앞서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워터 페스티벌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소란을 피웠다. 이에 보안요원의 제지로 택시에 탄 뒤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당은 처음엔 “축제에서 모르는 사람이 준 물을 마시고 상태가 이상해졌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끝에 “투숙 중인 호텔에서 지인으로부터 구한 마약을 투약했다”라고 실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묵던 호텔에서 마약을 압수했다. 경찰은 “처방받지 않은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한편 국내 마약 소비가 전반적으로 크게 느는 가운데 특히 필로폰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필로폰 소비가 급증한 이유는 생산과 유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대마초나 코카인, 헤로인은 원재료가 되는 작물을 자연에서 재배해야 한다. 하지만 필로폰은 인공 합성 물질로 어디에서나 생산할 수 있다. 2017년에는 서울의 한 대학원생들이 연구실에서 감기약과 각종 화학약품을 사용해 필로폰 13g을 제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이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압수한 필로폰은 56만 9866g이다. 지난 2019년 압수된 8만 7340g 대비 6.5배나 급증했다. 지난 2021년 검찰에 압수된 코카인 43만 5741g, 양귀비는 11만 4667g, 대마초는 9만 1240g, 엑스터시는 1만 1894g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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