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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이 콘크리트 구조물, 올라가려면 죽음 각오해야… 또 일 터졌다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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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포트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 연합뉴스

테트라포드에 올라가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할 수 있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30대 남성이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하다 추락사했다.

1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과 소방 당국이 이날 오전 6시 39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 방파제에서 합동 수색을 벌이다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30대 A씨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A씨 가족은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낚시를 하러 간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라고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바 있다. 해경은 A씨가 낚시하다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에선 올해 초에도 테트라포드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월 27일 서귀포시 새섬 방파제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합동 수색을 벌이다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4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남성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 신고를 접수하고 3주간 수색하다 남성이 새섬 방파제에 놓인 테트라포드 중간지점에서 사라진 것을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확인하고 겨우 시신을 찾았다.

테트라포드는 가지(pod)가 4개(tetra) 달린 마름쇠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방파제 돌’, ‘방파제 사발이’ 등으로 불린다.

테트라포드가 널리 쓰이는 이유는 쉽게 방파제를 만들 수도 있거니와 유지 또한 간편하기 때문이다. 테트라포드는 멀리서 보는 것과 달리 크기가 꽤 크다. 보통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는 5m 정도 길이로 만든다. 이 때문에 테트라포드 수백, 수천 개로 만든 방파제는 웅장한 느낌마저 안긴다. 또 테트라포드는 물고기들이 서식하는 인공어초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바닷가에 가면 테트라포드에 올라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테트라포드 사이를 공략하는 낚시꾼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극히 위험한 행동이다.

테트라포트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 연합뉴스

테트라포드는 경사면과 곡면으로 이뤄진 데다 해조류나 각종 무기물이 붙어 있는 까닭에 균형을 잡고 올라서기 어렵다. 파도에 젖은 부위는 더욱 미끄럽다. 테트라포드에서 사망 및 부상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테트라포드에 붙은 따개비에 긁히면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 한다.

테트라포드 사이에 끼이거나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하면 구조가 매우 어렵다. 파도 때문에 구조를 청하는 소리가 잘 안 들리기 때문. 딛고 올라갈 곳이 없어 테트라포드 사이로 떨어지면 자력 탈출도 어렵다. 이런 이유로 추락하면 사망률이 매우 높다. 2012~2017년 발생한 300여건의 테트라포드 추락 사고에서 사망률이 무려 12.7%에 이른다.

지난해엔 전국 테트라포드에서 58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해 9명이 숨졌다. 이처럼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까닭에 테트라포트 방파제는 ‘죽음의 블랙홀’로 불리기도 한다.

2016년 10월 25일 오전 울산시 북구 정자항 남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추락한 이 씨(66)가 구조되고 있다. 이씨는 허리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 울산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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