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고 난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총 25억원을 투입해 난임 부부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난임 시술 지원이 국가형과 서울형으로 분리돼, 정부가 난임 부부의 체외수정(신선배아 9회. 동결배아 7회)과 인공수정(5회)에 대해 건강보험으로 지원하고, 신선배아 건보 적용 횟수를 소진하면 서울시가 1회 180만원을 지원했다. 강남구는 서울형 지원 횟수까지 소진한 부부를 위해 자체 예산을 편성해 추가 1회 100만원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달부터 칸막이식 지원과 시술 횟수 제한이 없어져 총 22회 범위에서 희망하는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지침이 개선된 데 따라 추가 지원을 하게 됐다.
구는 관내 6개월 이상 거주한 모든 난임 부부에게 체외수정과 인공수정 시술비를 1회당 최대 110만 원까지 지원한다. 기존 강남구 1회 추가 지원도 현행 유지한다.
구는 지원 대상 확대에 따라 기존 예산 5억원에 2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해 지원한다. 서울시와 강남구의 분담 비율은 시 65%, 구 35%이다.
지난해 강남구 난임 진단자는 2천1명, 난임 시술 지원은 952건이었다.
구는 이달부터 출산 8주 이내 임산부를 대상으로 모유 수유 관리를 도와주는 ‘서울맘 찾아가는 행복수유 지원사업’도 펼친다.
대한조산협회 교육을 수료한 의료인으로 구성된 ‘모유 수유 매니저’가 가정을 방문해 모유 수유, 맞춤형 마사지, 유방 상태 진단과 관리 방법 등을 알려준다. 교육 시간은 1시간이며 1인당 2회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난해 강남구 합계 출산율은 0.49명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해선 친화적인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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