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학생이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지난 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7시 25분경 곰상 앞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단국대 22학번 여학생”이라며 “금일 7시 25분경 곰상 앞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남자 세 명이 제게 다가왔고 ‘줄넘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처음부터 다시’라고 말을 걸었다”며 “그래서 저는 ‘네?’라는 대답을 했고 그들은 무시하고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졌을 무렵 세 명 중 하나가 제 뒤에 대고 ‘XX X고 싶다’고 소리쳤다”며 “남은 둘은 서로 웃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그 발언을 듣고) 놀라 쳐다보니 셋 중 하나랑 눈이 마주쳤고 그분들은 무시하고 테니스장 쪽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남학생 세 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아는 학생이신 분 꼭 좀 연락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댓글을 통해 “현재 경찰에 신고해서 근방 순찰 중”이라며 “추후 경과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A씨의 성희롱 주장 게시글이 게재된 뒤 3시간여 후 동 커뮤니티에는 ‘7:25경 곰상 앞 성희롱 관련’이라는 제목의 남학생 B씨 측 입장이 공개됐다.
B씨는 자신에 대해 “해당 사진 속 학생”이라며 “금일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중앙경비통제실에 가서 CCTV 확인과 변호사분들과의 연락 후 이 사건에 대해 정리하고 글을 올린다”며 “첫째 CCTV 정황상 저희는 대운동장을 가는 길이었고 그 과정에서 그분과 어떠한 컨택도 없었고 눈길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 관련 발언을 한 적이 절대로 없다”며 “심지어 CCTV 확인 결과 그분은 뒤를 돌아보고 계셨고 (농구장 방향) 저희는 테니스장 쪽으로 가고 있었기에 대화 혹은 컨택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후 저희가 평화의 광장을 거의 다 벗어났을 때 저희도 모르는 사이에 사진을 찍으시고 바로 자리를 떠나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명 글을 작성한 이후 B씨는 “CCTV 열람 내역”이라며 학교 측에 요청한 ‘CCTV 열람 요청서’ 역시 공개했다.
그는 이에 대해 “남자 측”이라며 “다른 가린 부분과 영상은 공개하면 안 돼서 공개 못 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현재 진행 중으로 사건의 시시비비가 완전히 가려지지 않아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다만 몇몇 누리꾼들은 남학생들의 CCTV 열람 기록 첨부로 이들의 주장이 좀 더 신뢰가 간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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