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과 언급하며 참석 의사 직접 밝혀…구체적 일정은 미정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달튼에 세워질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 착공식에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신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콜럼비아에 위치한 플렉스 LTD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경제 정책에 대해 연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 후 나는 태양광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국 60여개 지역에서 생산 공급 시설을 발표했다”면서 “그중 가장 큰 성과는 달튼 조지아주였다. 그런데 이곳은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의 지역구”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한화큐셀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인프라법 등을 비롯한 자신의 입법 성과가 법안에 반대하던 공화당 의원의 지역구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공화당 소속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 의원은 대표적인 ‘친트럼프’ 의원으로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 때에는 발언 중인 대통령을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외치는 등 노골적으로 ‘반(反)바이든’ 언행을 해온 인물이다.
한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화픽셀 착공식의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니 오브라이언 한화큐셀 미주 대표는 “이번 착공식에 바이든 대통령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그리고 연방과 지역 정부 지도자를 초청할 수 있어 기쁘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조지아주 정부의 지원으로 역사적인 태양광 공급 시설 건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애틀랜타 북서부 달튼에서 1.7GW(기가와트) 규모의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조지아주 달튼과 바토우 카운티에 25억달러(약 3조2천억원)를 추가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4월 조지아주 달튼 공장을 방문해 한화큐셀이 생산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미국 몇 개 대도시의 대규모 공동 태양광발전 사업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조지아주 달튼 방문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곳이 전통적 ‘공화당 텃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이 70% 이상의 몰표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청정에너지와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보수의 핵심’인 조지아주를 공략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igher250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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